독일군, 러시아 드론 위협에 나토 대응 강화 촉구
핵심 요약
독일 연방군 수장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과 방공망 정찰에 맞서 나토의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독일은 병력 46만명과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를 확보해 2039년까지 유럽 최강의 재래식 군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독일군은 러시아를 유럽의 최우선 안보 과제로 보고 동부와 북부 전선을 잇는 주도적 역할을 제시했다.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 연방군 감찰관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나토 회원국, 특히 동부 전선에서 매일 이어지고 있다며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반복적인 도발을 통해 나토의 반응 방식과 방공망의 대응 역량을 살피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지난 4일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발견돼 당국이 비상 대응에 들어간 뒤 나왔다. 브로이어 감찰관은 해당 사건의 배후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유럽 방공망을 정찰하고 취약점을 찾기 위해 드론을 조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활동을 유럽 각국의 정부와 기관을 흔들려는 회색지대 공작으로 규정했다.
브로이어 감찰관은 러시아가 향후 분쟁에 대비해 전술을 조정하는 동시에 서방과의 더 큰 충돌을 염두에 두고 경제와 군사력을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은 지리적 위치와 유럽 최대 경제국이라는 위상을 바탕으로 발트해 연안과 북유럽, 동유럽 최전선을 연결하는 전략적 접착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독일 국방부는 지난 4월 러시아를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군사전략을 공개하고, 현역 26만명과 예비역 20만명 등 총 46만명의 병력과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를 확보해 2039년까지 연방군을 유럽 최강의 재래식 군대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1955년 연방군 창설 이후 처음 마련된 종합 군사전략이다. 오는 9월 나토 군사위원회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브로이어 감찰관은 미국이 중국을 우선시하더라도 유럽에는 지리적으로 러시아가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