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항서 폭발물 드론 발견…러시아 연계 수사
핵심 요약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의 우크라이나 화물기 인근에서 폭발물 탑재 드론이 발견됐다. 독일 당국은 전문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보고 러시아 연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 소행이 확인되면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 및 군사적 긴장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독일 동부 슈케우디츠의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지난 4일 밤 자정 무렵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화물기 인근에서 발견됐다. 유럽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확인된 첫 사례다. 독일 수사 당국은 외국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핵심 쟁점으로 조사하고 있다.
드론 발견 직후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면서 여러 항공기가 회항했다. 이륙해 상승하던 DHL 화물기는 또 다른 비행 물체와 충돌해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이번 일을 폭발물 처리에 관한 높은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전문적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규정했다. 아르민 슈스터 작센주 내무장관도 심각한 안보 사건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유럽에서는 2024년 이후 공항과 군사 시설 등을 겨냥한 드론 침입 사건 144건이 집계됐다. 기존 사례는 대부분 정찰과 감시 목적일 가능성이 제시됐으며 폭발물이 실린 경우는 없었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략 공수 국제 솔루션 작전 기지이자 안토노프 항공기 정비 기지다. 이 공항에서는 2024년에도 러시아 소행으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올렉시 마케예우 주독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도브린트 장관은 특정 국가를 단정하지 않은 채 외국 세력의 연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과거 유럽에서 발견된 드론과의 관련성도 부인해왔다. 러시아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 지원국인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와 군사적 긴장은 한층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