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항 드론 위협 대응 연구시설 신설
핵심 요약
독일이 드론 위협에 대응할 전담 보안 연구시설을 오는 18일 설립한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 탑재 드론이 발견되고 공군기지에서도 드론 2대가 포착됐다. 독일은 외국 세력의 하이브리드전 위협을 경계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폭발물과 기폭 장치를 탑재한 드론이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독일이 드론 보안 연구를 확대한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오는 18일 동부 작센안할트주에 있는 독일항공우주센터 시험 공항에 새로운 드론 보안 연구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드론 기술을 둘러싼 경쟁에 대응할 전담 연구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설 연구시설은 드론 위협을 막을 방어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업무를 맡는다. 연구자들의 전문성과 기술 혁신 역량, 보안 당국이 제시하는 현장 요구를 한곳에 모으는 역할도 수행한다. 독일 정부는 연구와 실증, 보안 수요를 연계해 공항과 군사시설에서 잇따라 확인된 드론 위협에 대응할 기술적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4일 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는 폭발물과 기폭 장치를 실은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송기 주변에서 발견돼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착륙을 포기한 뒤 기수를 돌린 DHL 화물기는 공항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소형 비행체와 충돌해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당국은 화물기와 부딪힌 물체도 별도의 드론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틀 뒤인 6일에는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메헤르니히 공군기지 상공에서 드론 2대가 추가로 포착됐다.
도브린트 장관은 독일이 전쟁 상태는 아니지만 첩보 활동과 파괴 공작, 사이버 공격 등 외국 세력의 하이브리드전 표적이 매일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 세력이 공포를 조성해 독일을 정치적·사회적으로 굴복시키거나 직접 피해를 주려 한다면서도 특정 국가는 지목하지 않았다. 독일 일부 정치인은 공항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주독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7일 이번 사건을 조작된 도발로 규정하고 증거 없는 비난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