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7월 실업률 6.4%로 상승…실업자 299만명, 계절조정 없이는 300만 돌파
핵심 요약
독일 7월 실업률이 계절조정 기준 6.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며 실업자 수는 299만명을 기록했다. 계절조정을 제외한 실업자 수는 300만7000명으로 300만명을 돌파했고, 구인 건수는 65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이 노동시장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며, 향후 수개월간 노동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의 7월 실업률이 계절조정 기준 6.4%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0.1%포인트 악화했다. 연방고용청이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전월보다 6000명 늘어난 299만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5000명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계절조정을 적용하지 않은 7월 실업자 수는 300만7000명으로 300만명을 넘어섰으며, 실업률도 6.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계절조정 기준 실업자 수는 전월 대비 7만1000명,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독일에서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에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지난해 7월에도 6만5000명이 증가한 바 있다. 한편 7월 연방고용청에 등록된 구인 건수는 65만3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5000건 늘었다.
독일 노동시장은 4년째 실업자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6월 등록 실업자는 29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2000명 많았다. 연방고용청은 노동시장 여건이 중기적으로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을 노동시장 둔화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으며, 지정학적 충격이 노동시장 지표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경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높은 0.4%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충돌이 재격화되면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에너지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투자와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7월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란전쟁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를 기록해 전월의 2.4%보다 높아졌다. 도이체방크는 선행 노동시장 지표를 고려할 때 앞으로 수개월간 노동시장이 기껏해야 제자리걸음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