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인간의 심리학, 선한 다수를 위한 해독제
핵심 요약
리앤 텐 브링크 교수의 '독성 인간'은 남의 고통에 무감각한 이들을 분석하고 대처법을 제시한다. 독성 인간은 인구의 약 20%로 추산되며, 헤지펀드 매니저와 상원의원 사례에서 장기적 실패를 보인다. 저자는 선을 긋고 감정을 통제하며 보상으로 관리하는 전략을 권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교수 리앤 텐 브링크가 쓴 심리학서 '독성 인간'이 주목받고 있다. 저자는 남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거짓말과 조종을 서슴지 않는 이들을 '독성 인간'이라 명명하며, 이들이 인구의 약 20%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연쇄살인범 같은 극단적 인물뿐 아니라 상사, 연인, 이웃, 동료의 얼굴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책은 이런 인물들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 따르면 독성 인간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성향, 자기밖에 모르는 나르시시즘, 목적을 위해 남을 이용하는 마키아벨리즘을 지닌 이들이다. 미국 중서부의 한 대형 약국 체인점에서 팀장 켈리는 팀원들에게 사소한 실수에도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지만, 손님 앞에서는 활짝 웃으며 친절하게 상담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저자는 사람이 상대의 말을 일단 사실로 여기도록 진화한 선의를 독성 인간이 파고들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당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독성 인간이 반드시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성격을 분석해 10년 치 운용 성과와 비교한 결과, 독성 인간일 확률이 높은 매니저의 수익률이 평균보다 약 30% 낮았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선거에서는 더 자주 이겼지만, 당선 후 동료 의원의 협조를 얻지 못해 법안 통과 실적이 저조했다. 이는 독성 인간의 단기적 성공이 장기적 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독성 인간을 피할 수 없을 때의 전략으로 어디까지 받아줄지 선을 분명히 그을 것, 내 감정을 좌우할 권한을 넘기지 말 것, 되도록 얼굴을 맞대지 말고 문서로 주고받을 것을 제시한다. 특히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할수록 혼나도 교훈을 얻지 못하므로 야단보다 보상으로 관리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누구나 일이 뜻대로 안 풀리고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 겹치면 냉담하고 공격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는 '독성 인간에 대한 해독제는 선량한 다수, 바로 당신'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