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석규 지사 100세로 영면
핵심 요약
호남 지역의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였던 이석규 지사가 13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이 지사는 무등독서회와 임시정부 비밀 연락원 활동을 통해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다. 사회장 영결식은 광복절인 15일 열리며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호남 지역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생존 애국지사 이석규 지사가 13일 오전 0시 56분 전북 전주의 효사랑가족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0세다. 이 지사가 세상을 떠나면서 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3명으로 줄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을 반영해 사회장으로 엄수된다.
1926년 9월 8일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광주사범학교 재학 시절 항일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1943년 동지들과 항일단체인 무등독서회를 결성해 민족의식을 일깨웠으며, 일제가 금서로 지정한 책을 읽고 항일 벽보를 붙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비밀 연락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지령을 전달하는 임무도 맡았다.
이 지사와 동료들은 연합군의 국내 상륙 시점에 맞춰 무장봉기를 일으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실행을 앞두고 조직이 일제 경찰에 드러나 체포됐고, 광복을 앞둔 시기에 옥고를 치렀다. 해방 뒤에는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후학을 양성했다. 익산 왕궁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이후에도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한 목소리를 이어갔다. 정부는 이러한 독립운동 공훈을 인정해 2010년 3월 1일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광복회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빈소는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광복절인 15일 오전 10시이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고인은 영결식을 마친 뒤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6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