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7대 연쇄충돌 낸 한국인 SNS 유명인 재체포
핵심 요약
도쿄에서 벤틀리로 차량 7대를 연쇄 충돌한 한국인 남성이 과실운전치상 혐의로 추가 체포됐다. 사고로 6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민가에 숨었다가 붙잡혔다. 팔로워 약 55만명의 인플루언서였지만 사고 차량과 과시한 재력의 실체가 SNS 이미지와 달랐다.
일본 도쿄에서 고급 승용차 벤틀리를 운전하다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현장을 벗어난 한국 국적의 송모(49)씨가 과실운전치상 혐의로 추가 체포됐다. 송씨는 사고 후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다. 이번 연쇄 충돌로 30대부터 60대까지 남녀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지난 3월 23일 오전 7시 30분께 도쿄도 하치오지시의 한 국도에서 발생했다. 송씨는 신호를 기다리며 멈춰 있던 차량 사이를 무리하게 지나가려다 먼저 차량 3대를 충돌했고, 이후에도 가속해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았다. 벤틀리가 움직이지 않자 차를 현장에 둔 채 도주했으며, 인근 민가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송씨는 ‘하시모토 타츠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55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소셜미디어에는 초고가 외제차 매장 방문과 해외여행 사진 등을 공개하며 재력가 이미지를 내세웠다. 페라리 매장에서 구매를 암시하는 글도 올렸지만 실제 차량을 사지는 않았고, 사고 당시 운전한 벤틀리 역시 송씨가 아닌 다른 사람 명의로 확인됐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하면서 빚 때문에 쫓기고 있었고 대립 관계에 있는 집단의 추격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는 사고 당시 송씨의 차량을 뒤쫓은 다른 차량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에 더해 자동차운전처벌법상 과실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도주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