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7대 들이받고 빈집 숨은 한국인 체포
핵심 요약
한국인 인플루언서 송모씨가 도쿄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송씨는 사고 현장을 벗어나 빈집에 숨어 있다가 경찰견의 추적으로 체포됐다. 팔로워 50만명 이상을 보유한 송씨가 온라인에서 과시한 재력도 허위로 꾸며진 정황이 확인됐다.
팔로워 50만명 이상을 보유한 한국인 인플루언서 송모(49)씨가 일본 도쿄에서 차량 7대가 얽힌 연쇄 추돌사고를 낸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로 6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송씨에게는 과실운전치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송씨는 조사 과정에서 사고와 도주에 관한 혐의를 인정했다.
사고는 지난 3월 오전 7시 30분께 도쿄도 하치오지시의 한 국도에서 발생했다. 검은색 벤틀리를 운전하던 송씨는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현장 영상에는 흰 연기를 내며 달리던 벤틀리가 도로 가장자리 연석과 충돌하는 모습도 담겼다. 송씨가 차에서 내려 달아난 뒤에도 파손된 차량은 운전자 없이 천천히 앞으로 움직였다.
현장을 빠져나온 송씨는 인근 빈집에 들어가 시트를 뒤집어쓴 채 숨어 있었다. 경찰견이 냄새를 추적하면서 은신처가 드러났고, 송씨는 주거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송씨는 빚에 쫓기고 있어 빈집으로 숨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가속 페달을 밟다가 충돌했으며, 외제차인 벤틀리의 차폭이 일본 차량보다 넓어 정차 차량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송씨는 평소 소셜미디어에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게시하며 재력을 과시해왔다. 자동차 판매점에서 3000만엔, 약 2억7000만원이 넘는 고급차를 충동적으로 사는 듯 연출한 영상도 공개했다. 그러나 실제 구매는 이뤄지지 않았고 견적만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에서는 송씨가 온라인에 내세운 부유한 생활상이 거짓으로 꾸며진 정황도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