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사기 수법 파고드는 법률가 출신 수사팀장
핵심 요약
서울중부경찰서 통합수사팀이 도심 상권과 개인 투자자를 노린 각종 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노쇼사기 평균 피해액은 약 3031만원이며, 투자리딩방은 가짜 수익과 바람잡이로 피해자를 유인한다. 김현희 팀장은 현장 경험과 법률 전문성을 토대로 작은 단서를 추적하고 사전 확인과 의심을 강조했다.
김현희 서울중부경찰서 수사6팀장은 경제범죄와 사이버범죄를 함께 다루는 통합수사팀을 지휘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5일까지 관내에 접수된 사건은 노쇼사기 63건, 투자리딩방 사기 31건, 팀미션사기 21건, 로맨스스캠 16건이다. 회사와 상가, 시장, 숙박시설, 관광객 동선이 맞물린 도심 특성상 관할 안팎의 재산범죄 신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6개 수사팀이 순번을 정해 24시간 당직을 맡는다.
노쇼사기는 관공서·학교·구치소를 사칭해 주문한 뒤 업체가 취급하지 않는 상품의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미 제작비 등을 투입한 소상공인이 주문을 포기하기 어려운 점을 노린다. 올해 사건의 평균 피해액은 약 3031만원이고 최고액은 3억8115만원이었다. 공공기관 명의 주문은 반드시 해당 기관 대표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투자리딩방 역시 소액 수익과 단체대화방의 바람잡이로 신뢰를 만든 뒤 큰돈을 요구하며, 전문가 이름이나 사설 앱도 악용한다.
최근에는 60대 남성이 가짜 앱에 표시된 잔액을 실제 수익으로 믿고 금 100돈과 현금 약 5000만원을 잃었다. 경찰은 1차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고 2차 전달책을 추적 중이다. 김 팀장은 작은 단서와 제출 자료를 면밀히 살피는 수사를 중시한다. 유흥업소를 상대로 협회 가입을 요구하며 반복적으로 신고한 사건에서는 1년치 112 신고 내역을 분석해 영업을 마비시킨 정황을 확인했고, 단순 거짓신고가 아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2009년 경찰에 입직한 김 팀장은 경제범죄수사팀과 여성청소년수사팀,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를 거쳤으며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대응 업무도 담당했다. 둘째 출산 뒤 수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112종합상황실 4교대 근무와 법학전문대학원 학업을 병행했고, 올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수사를 경험과 전문성이 축적되는 장기적인 영역으로 보고 있다. 시민에게는 고수익·원금 보장, 사설 앱 설치, 비등록 증권사 거래를 의심하고 제시된 수익이 현실적인지 먼저 따져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