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빌라서 대마 재배·가공한 사촌 2명 구속
핵심 요약
빌라 두 곳에서 대마를 재배·가공해 온라인으로 판매한 사촌 남성 2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대마 35주와 대마초 2.3㎏, 현금 및 가상자산 등을 압수했다. 수사는 텔레그램 구매자와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업자, 범죄수익 추적으로 확대된다.
빌라 두 곳에 재배 시설을 설치하고 대마를 길러 여러 형태의 제품으로 가공한 뒤 온라인에서 판매한 30대 사촌 남성 2명이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 등 2명을 지난 3일 검거해 6일 구속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임차한 빌라 안에 LED 조명과 습도계, 온도 조절용 단열시트를 갖추고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산 종자를 화분에 심었다. 수확한 대마는 대마초와 대마 젤리, 액상 대마로 가공했다. 텔레그램 등 SNS에서 한 차례에 50만~100만 원을 받고 총 38회 판매했으며, 대금은 현금이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받았다.
추적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동원됐다. A 씨는 빌라를 빌리면서 실제 거주지가 아닌 인근 빌라를 주소지로 등록했고, 해외에서 주문한 종자는 제3자의 주소로 배송시켰다. 택배 도착 문자를 확인한 뒤 해당 장소에서 물건을 가져갔다. 두 사람은 커피통에 대마를 넣고 가열해 흡입하기도 했으며,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경찰은 빌라 주변 주민이 수상한 정황을 신고하자 탐문과 CCTV 분석으로 행적을 좁혀 검거했다. 현장에서는 재배 중이던 대마 35주와 시가 2억3000만 원 상당의 대마초 2.3㎏, 재배·제조 도구가 압수됐다. 압수된 대마초는 4600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이다. 범죄수익으로 의심되는 현금 215만 원과 1700만 원 상당 가상자산도 확보됐으며, 경찰은 구매자와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업자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지갑 주소와 범죄수익을 추적할 방침이다. 가상자산 추적에는 전국 7개 전담팀 소속 41명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