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빌라를 대마 재배시설로 만든 사촌 구속
핵심 요약
용인 빌라 2곳에서 대마를 재배·가공해 텔레그램으로 유통한 30대 사촌 2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대마 35주와 대마초 약 2.3㎏, 현금 215만원, 가상자산 약 1700만원을 확보했다. 경찰은 범행 시작 시점과 추가 유통 규모, 구매자 및 범죄 수익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용인 시내 빌라 2곳에서 대마를 재배한 뒤 대마초와 젤리, 액상 형태로 가공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한 혐의로 30대 남성 2명을 구속했다. 사촌 관계인 두 사람은 해외에서 들여온 종자로 대마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의심 신고를 토대로 탐문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벌여 지난 6일 이들을 검거했다.
재배 장소에서는 성장 중인 대마 35주와 완성된 대마초 약 2.3㎏이 발견됐다. 압수된 대마초는 약 46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2억3000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현금 215만원과 약 17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도 확보했다. 두 사람은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큰돈을 벌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빌라 내부에 LED 조명과 습도계 등 재배 장비를 설치하고 온라인 검색으로 익힌 방법을 활용했다. 물품을 받을 때는 자신들의 거주지가 아닌 다른 사람의 주소를 이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 직접 기른 대마를 말린 형태에 그치지 않고 젤리와 액상으로 가공하고, 텔레그램을 판매 창구로 삼은 점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부터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재배와 가공,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다만 대마가 자라는 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실제 범행이 더 일찍 시작됐거나 과거에도 유사한 범행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추가 재배 장소와 판매 규모, 구매자 신원, 압수된 현금 및 가상자산과 범죄 수익의 관련성 등을 확인하는 수사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