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지분 축소에 키오시아 최대주주 바뀌어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투자한 특수목적법인이 지분율 14.19%로 키오시아 최대주주가 됐다. 도시바의 지분율은 주식 매각으로 14.12%까지 낮아졌다. SK하이닉스가 의결권을 확보하려면 보유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SK하이닉스가 자금을 투입한 특수목적법인이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오시아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도시바가 지난달부터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베인캐피털이 세운 투자법인의 지분율이 도시바를 앞선 결과다. 키오시아는 도시바메모리가 2019년 10월 사명을 바꾼 회사다.
키오시아가 11일 공개한 공시에서 지난 3일 기준 ‘BCPE 판게아 케이맨2’가 보유한 주식은 7740만주로 집계됐다. 지분율은 14.19%로 주주 가운데 가장 높다. 도시바의 보유량은 7703만8200주, 지분율은 14.12%로 줄어 두 회사의 지분율 격차는 0.07%포인트가 됐다.
SK하이닉스와 이 투자법인의 연결 고리는 2018년 도시바 낸드플래시 사업부 매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SK하이닉스는 인수에 나선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한·미·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후 베인캐피털이 인수용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고, SK하이닉스는 SPC1에 2660억엔을 출자하는 한편 SPC2의 전환사채 1290억엔을 인수했다. 전체 투자액은 3950억엔으로 당시 약 4조원 규모였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SK하이닉스의 즉각적인 키오시아 경영 참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키오시아 주식을 직접 보유한 주체는 SPC2이며, SK하이닉스가 가진 자산은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인수한 전환사채다. 따라서 SK하이닉스가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보유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절차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