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새 복무제 시행…이사벨라 공주도 군복무
핵심 요약
덴마크가 복무 기간을 11개월로 늘리고 여성까지 포함한 확대 징병제를 시행했다.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이사벨라 공주도 근위 후사르 연대에서 무보수로 복무한다. 이달 말에는 징집병 약 100명이 처음으로 그린란드 작전 임무에 투입된다.

덴마크가 3일 의무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리고 징병 대상을 만 18세 이상 여성까지 확대한 새 제도를 시행했다. 첫날 약 1천600명이 복무에 들어갔으며, 프레데리크 10세 국왕과 메리 왕비의 둘째 딸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이사벨라 공주도 신병 대열에 합류했다.
이사벨라 공주는 배낭을 메고 슬라겔세 병영에 도착해 근위 후사르 연대 소속으로 11개월 동안 무보수 복무할 예정이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오빠 크리스티안 왕세자는 징집병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육군 소위 양성 과정을 시작했다. 유럽 왕실 구성원이 일정 기간 군에서 복무해 온 전통이 덴마크 왕실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덴마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국방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연간 약 5천명인 징집병 규모는 2033년까지 7천500명으로 확대한다. 신병들은 5개월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이후 6개월 동안 실제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특수작전사령부에 드론 소대를 신설하는 등 징집 복무 과정도 새롭게 마련됐다.
이달 말에는 징집병 100여 명으로 구성된 중대급 부대가 처음으로 그린란드에 파견된다. 이들은 한 달 동안 머물며 직업 군인이 담당해 온 작전 임무를 인계받을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병합 의사를 거듭 밝힌 가운데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현지 안보 강화에 나섰다. 덴마크는 건강한 18세 이상 청년을 대상으로 추첨 징병제를 운용하지만, 지원자가 정원을 대부분 채워 추첨은 부족 인원을 보충할 때 실시해 왔다.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도 의무 군 복무제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