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 무대 오른 자율형 AI 해킹
핵심 요약
데프콘 34에서 스스로 취약점을 찾고 공격하는 AI 에이전트가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이큐스트는 AI 빌리지 CTF에서 200여 개 참가팀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암호화폐·물리보안까지 공격 표면이 넓어지며 국제 협업과 선제 연구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보안 콘퍼런스 ‘데프콘 34’에서는 인공지능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AI가 보조 도구를 넘어 취약점을 탐색하고 공격 방식까지 결정하는 주체로 등장하면서, 해킹과 방어 기술의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AI 빌리지 해킹대회는 참가자가 주어진 모델로 침투 테스트용 AI 에이전트를 구성하고, 에이전트가 문제를 해석해 플래그를 직접 탈취하도록 진행됐다. SK쉴더스 화이트해커 조직 이큐스트는 200여 개 팀 중 5위에 올랐다. 문제별 모델 최적화와 행동 방식 조정, 배점·난이도에 따른 공략 순서 설계를 결합한 결과다.
올해 행사에서는 AI와 자동차, 암호화폐, 물리보안 등 38개 분야의 빌리지가 운영됐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차량 통신망과 전자제어장치 취약성을, 물리보안 분야에서는 도어락·엘리베이터·센서의 위협을 살폈다. 암호화폐 분야에서는 스마트컨트랙트 감사와 블록체인 간 자금 추적,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암호 기술을 다뤘다.
별도로 사흘간 열린 데프콘 CTF 본선에는 예선 686개 팀을 통과한 12개 팀이 참가했다. 이큐스트와 네이버클라우드, 루비야랩, 핀란드 H-T8 연구진이 꾸린 연합팀도 공격·방어와 킹 오브 더 힐을 결합한 경기에 나섰다. 연구진은 취약점 발견, 공격 코드 작성, 방어 패치 개발을 분담하며 실시간으로 협업했다. 이호석 이큐스트 랩 팀장은 최신 공격 기법을 선제적으로 연구해 실제 보안 서비스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