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물 수요, 10년 뒤 하루 45만t
핵심 요약
향후 10년간 신설 데이터센터의 하루 평균 물 수요가 약 45만t으로 추산됐다. 폭염기 최대 수요는 148만4441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냉각 방식에 따라 하루 평균 수요는 6만8203t에서 53만9786t까지 달라질 수 있다.
향후 10년간 국내에 새로 들어설 데이터센터가 하루 평균 약 45만t의 물을 필요로 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전국 데이터센터의 하루 사용량인 약 1만t과 비교하면 45배에 이른다. 국민 148만명이 하루 동안 쓰는 물과 맞먹는 규모다. 폭염기에는 냉각 수요가 커지면서 하루 최대 물 수요가 148만4441t으로 평상시의 약 3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분석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확보한 전력계통영향평가 인허가 현황과 신청 데이터센터의 시군구 단위 소재지 정보, 한국전력공사의 신청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 지난 2월 기준 평가를 신청한 데이터센터는 803개였다. 이 가운데 전력 공급 불가 판정을 받은 281개를 뺀 522개가 분석에 포함됐다. 아직 검토 중인 171개에는 기존 승인율을 적용해 예상 수요를 계산했다.
물 수요는 신청된 전력 규모를 기준으로 각 데이터센터의 하루 전력 사용량을 산출한 뒤, 국내 기존 시설의 실제 물 사용량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정했다. 데이터센터 설립에 앞서 한전에서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아야 하는 절차를 활용한 것이다. 그동안 전국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장기 물 수요를 계산한 통계나 자료가 없었던 만큼, 이번 분석은 전력 신청 현황과 냉각에 필요한 물의 관계를 수치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냉각 방식에 따라 예상치는 크게 달라졌다. 공랭식처럼 물을 거의 쓰지 않는 방식을 적용하면 10년 뒤 하루 평균 수요는 최소 6만8203t으로, 현행 방식을 전제로 한 추산치의 7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 반면 수랭식이 확대되면 최대 53만9786t까지 증가할 수 있다. 대규모 시설은 공랭식 냉각에 많은 전력이 들어 수랭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적절한 수요 예측과 물 사용을 줄이는 기술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