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42득점 신기록, 끝까지 던진 이현준
핵심 요약
덕수고가 대구북구SC를 42-0으로 꺾고 전국대회 최다 득점과 최다 점수 차 기록을 경신했다. 덕수고는 홈런 3개를 포함한 장단 34안타로 5회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대구북구SC 이현준은 한 이닝 21실점에도 졸업반으로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덕수고가 8일 서울 광진구 구의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대구북구SC를 42-0으로 꺾었다. 경기는 5회 콜드게임으로 끝났으며, 덕수고는 한 점도 내주지 않고 42점을 뽑아 전국대회 최다 득점과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을 동시에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유신고가 서울IT고를 상대로 거둔 41-0 승리였다.
올해 고교 전국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덕수고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34안타를 집중시키며 유력한 우승 후보의 전력을 드러냈다. 대구북구SC의 세 번째 투수 이현준은 0-18로 뒤진 4회초 등판해 한 이닝 동안 안타 20개와 홈런 3개를 내주며 21실점했다. 감독이 교체 의사를 물었지만 이현준은 물러서지 않고 해당 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봉황대기는 별도의 예선 없이 전국 모든 고등학교 팀에 출전 기회가 열려 있는 대회다. 2024년 창단한 대구북구SC는 야구를 좋아하는 비전문 학생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창단 첫해 15경기와 2025년 1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올해도 이번 대회까지 치른 14경기에서 모두 패해 통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졸업반인 이현준에게 이번 봉황대기는 고교생 신분으로 나설 수 있는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였다. 향후 진로가 정해지지 않아 야구선수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투구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덕수고가 42득점의 새 기록을 세운 무대인 동시에, 큰 점수 차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킨 이현준의 책임감이 함께 드러난 승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