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속 취향 읽는 AI, 쇼핑 전 과정 맡는다
핵심 요약
카카오톡이 AI로 음식 추천부터 주문·결제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AI는 의도 파악과 상품 비교, 결정·승인, 결제·완료의 네 단계를 수행한다. 유통·패션 기업들도 대화형 검색과 추천을 앞세워 에이전틱 커머스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지난 6일 쿠팡이츠와 협력해 대화 내용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음식 추천부터 주문과 결제까지 이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저녁 메뉴의 맛이나 종류를 대화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음식을 제안하고, 등록된 결제 수단을 이용해 구매 절차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고기 요리를 원하지만 지나치게 느끼한 음식은 피하고 싶다는 대화에는 치킨처럼 선택 가능한 맛이 다양한 메뉴를 추천할 수 있다.
서비스는 의도 파악, 탐색 및 비교, 결정 및 승인, 결제 및 완료 등 네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AI가 대화에 담긴 취향과 구매 조건을 파악한 뒤 여러 상품이나 가게를 검색해 비교한다. 이어 적합한 선택지를 이용자에게 제시하거나 부여받은 권한 안에서 직접 결정하고, 마지막에는 저장된 결제 수단으로 주문과 결제를 마친다. 이용자는 별도의 쇼핑 과정을 일일이 수행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전 단계를 연결할 수 있다.
이 같은 거래 방식을 ‘에이전틱 커머스’라고 부른다. 기존 온라인 쇼핑에서는 소비자가 쇼핑몰 앱을 설치하고 상품을 검색한 뒤 비교와 선택을 직접 맡았다. 에이전틱 커머스에서는 사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는 AI 에이전트가 작업 순서를 계획해 상품 탐색과 비교, 구매, 결제를 수행한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문답을 넘어 목표에 맞춰 검색이나 예약,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처리하며 사람의 판단을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유통·패션 업계에서도 AI를 쇼핑 과정에 접목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고객 후기를 학습한 전용 AI를 활용해 대화하듯 상품을 찾는 검색 기능을 선보였고, 쿠팡은 상품 검색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다. 무신사도 AI와 대화하며 옷을 추천받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업들은 소비자가 여러 쇼핑몰을 직접 둘러보며 구매 대상을 정하는 대신 AI에 선택을 맡기는 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