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연료 판매 나란히 역대 최대 감소
핵심 요약
2분기 대형마트 판매가 9.4% 줄어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의 대규모 영업 중단과 폐점, 국제유가 상승 등이 관련 업종 판매를 끌어내렸다. 백화점과 편의점 판매는 늘었고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도 4분기 연속 상승했다.
올해 2분기 대형마트와 연료소매점 판매가 나란히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77.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하락했다. 불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산정하며, 이번 감소율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다.
대형마트 판매 위축에는 파산 위기에 놓였던 홈플러스의 영업 중단과 폐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전체 104개 매장 가운데 37곳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뒤 6월 해당 매장을 폐업했다. 법원이 기업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하자 남은 67곳도 지난달 13일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후 메리츠금융그룹이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을 조건으로 2000억 원의 긴급자금 대출을 승인하면서 지난 7일 영업이 재개됐다.
연료소매점 소매판매지수도 전년 동기보다 6.3% 떨어져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된 점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의복·신발·가방 판매지수는 7%, 의약품·화장품 등을 포함한 기타상품 판매지수는 8.5% 증가했다.
다른 소매 업종에서는 증가 흐름이 뚜렷했다. 백화점 소매판매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4.8% 상승해 2021년 4분기의 25.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편의점도 3.6% 늘어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업종별 실적이 엇갈렸지만 2분기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104.4로 2.4% 상승하며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