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판매지수 14년 만에 최대 낙폭
핵심 요약
2분기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가 9.4% 하락해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백화점과 편의점, 주요 소비 품목은 소비 심리 회복과 관광 수요 등에 힘입어 판매가 늘었다. 전체 소매판매는 4개 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항공 여객 운송업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위축됐다.
올해 2분기 대형마트 상품 판매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집계된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 77.8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하락했다. 201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대 감소 폭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홈플러스의 영업 중단과 폐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과 편의점 판매는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소매판매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4.8% 올라 2021년 4분기의 25.4% 이후 18개 분기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도 3.6% 늘며 2022년 2분기의 5.8% 이후 16개 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와 국외 유명 브랜드 소비 확대, 소비 심리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소비 회복 흐름은 주요 품목과 전체 소매판매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으로 두 달 연속 상승해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2분기 의복·신발·가방 소매점 판매는 7.0% 늘어 13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의약품·화장품·기타상품 소매점 판매도 8.5% 증가했다. 온라인 등 다른 유통 채널의 호조가 대형마트 부진을 상쇄하면서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104.4로 전년 동기보다 2.4% 올랐다.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4개 분기 연속 상승해 2022년 2분기부터 이어졌던 장기간의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제 정세 불안은 일부 서비스 업종의 회복을 제약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여파로 항공 여객 운송업 생산지수는 전분기보다 5.3%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80.6% 급감 이후 21개 분기 만에 기록한 가장 큰 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