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반도체 떠난 자금, 코스닥 성장주로 확산
핵심 요약
코스닥지수가 5거래일째 오르며 7월 30일 종가부터 8월 5일까지 24% 상승했다.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제약·바이오와 로봇 등 중소형 성장주로 확산했다. 반등 초기에는 지수 추종 상품을 활용하고 자금 흐름이 정점을 지난 뒤 업종별 대응을 검토할 전략이 제시됐다.
코스피의 상승 흐름이 주춤한 사이 코스닥이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갔다. 6일 오후 2시 5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 오른 813.02를 기록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7월 30일 종가부터 8월 5일까지 상승률은 24%에 달했다.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는 사상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제약·바이오와 로봇을 비롯한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로 번진 점이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순환매와 대형주 쏠림 완화가 중소형 성장주에 낙수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했다. 채권금리 하락도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반등에 힘을 더했다.
7월 31일 보완대책 시행을 전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에 몰렸던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관련 상품 16종의 거래대금은 7월 30일 12조4485억원에서 8월 5일 1조330억원으로 줄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비중이 낮아지면 대형주로 향하는 자금 집중이 완화될 수 있지만, 공개된 자료만으로 보완대책의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급등 전 코스닥의 낙폭이 컸다는 점도 반등 폭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점 대비 50%에 가까운 하락이 기초여건과 비교해 과도했다는 시장 평가를 짚었다. 강대승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돼 같은 호재에도 코스피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을 확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등 초기에는 지수 추종 상품으로 자금 유입 효과에 참여하고, 레버리지 ETF 순설정과 금융투자 순매수가 정점을 지난 뒤 업종별 대응을 검토하는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