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동 이슬람사원 갈등, 부지 교환으로 해법 모색
핵심 요약
대구 북구청이 공사가 중단된 대현동 이슬람사원의 부지 교환·이전 방안을 제안했다. 도로변에 있고 주택가와 떨어진 옛 대현파출소 부지가 대체 후보지로 검토된다. 건축주 측이 논의에 동의하면 관계 기관과 협력해 부지 교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 북구청이 공사가 멈춘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을 풀기 위해 건축주인 무슬림 유학생 등에게 부지를 교환해 사원을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전 후보지로는 도로변에 있고 주택가와 떨어진 옛 대현파출소 부지가 검토되고 있다. 북구청은 10일 주거 환경과 종교 활동 환경을 함께 존중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이 같은 정책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건축주 측과 유학생 공동체가 이전안 논의에 동의하면 이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옛 대현파출소를 비롯한 대체 부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현재 사원 부지는 주택 밀집 지역의 좁은 막다른 골목에 있지만, 후보지는 도로와 맞닿아 있고 주거지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 북구청의 설명이다.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부지 교환 절차도 추진한다.
대현동 이슬람사원은 2020년 12월 착공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이 이어지면서 2023년 12월 공사가 중단됐다. 주민들은 이용자 집중에 따른 소음과 혼잡으로 주거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며 생활권 보장을 요구해 왔다. 건축주 측은 종교의 자유와 재산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양측의 요구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갈등이 장기화했다.
북구청은 기존 부지가 협소한 주택가에 자리한 탓에 공사를 마치더라도 소음과 혼잡을 둘러싼 민원이 반복될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단순한 민원 조정이나 시설 일부 개선을 넘어 갈등 원인 자체를 줄이는 이전 해법을 내놓았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건축주 측이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국유재산 관리 당국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