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동 사원 이전안 부상…옛 파출소 부지 검토
핵심 요약
대구 북구가 대현동 이슬람사원 갈등 해소를 위해 옛 대현파출소 부지와의 교환을 제안했다. 후보지는 경북대와 가깝고 증축할 수 있지만 현 사원보다 좁으며 국유재산 관련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건축주 측의 수용 여부와 예배 공간 확보, 추가 민원 우려에 대한 협의가 이전안 추진의 핵심이다.
대구 북구가 주민과 무슬림 유학생 사이에서 5년 넘게 이어진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을 풀기 위해 건축주 측에 부지 교환 방식의 이전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말 제안한 후보지는 옛 대현파출소 부지다. 북구는 현 사원 부지가 주택 밀집 지역의 막다른 골목에 있어 완공 뒤에도 이용자 집중에 따른 소음과 혼잡 민원이 반복될 구조라고 판단했다.
옛 대현파출소는 지상 3층, 연면적 163㎡, 대지면적 172㎡로 현재 건립 중인 사원보다 작지만 수직 증축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학교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이고 현재 사용하지 않는 여유 부지인 데다 매입 가능한 국유재산이라는 조건을 고려해 선정됐다. 다만 재정경제부 소유여서 교환을 추진하려면 법령 검토와 감정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현동 사원 갈등은 무슬림 유학생들이 2020년 경북대 인근에서 건립을 추진한 뒤 주민 민원으로 공사가 멈추면서 시작됐다. 북구청의 공사 중지 처분에 건축주 측이 취소 소송을 제기해 2023년 대법원에서 승소했고 공사도 재개됐다. 이후 스터드 볼트 등 일부 자재가 빠진 사실이 확인돼 작업이 다시 중단됐다. 건축위원회는 구조보강안 마련과 안전성·노후도 검토, 민원 합의를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건축주 측은 심의를 신청하지 않았다.
북구는 단순 민원 조정이나 부분적인 시설 개선만으로는 현 부지에서 타협하기 어렵다고 보고, 건축주 측이 이전안을 받아들이면 감정평가와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대체 용지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공간 재배치로 주민의 주거 안정과 유학생의 종교활동을 함께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에서는 한 층 면적이 현 사원의 약 3분의 1이어서 함께 예배할 수용 공간이 부족하고 추가 민원 가능성도 남는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적정 규모와 경북대 접근성이 충족되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제시돼 향후 협의 결과가 이전안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