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협회 60년, 치료 넘어 삶의 회복 지원
핵심 요약
대한암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치료 이후의 일상과 사회 복귀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암 경험자’ 개념을 중심으로 청년층과 가족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부사관 지원과 함께 제도 사각지대를 보완할 간병비 지원사업을 검토한다.
1966년 국내 최초의 암 관련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대한암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암 치료 이후의 일상과 사회 복귀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힌다. 창립 50주년 당시 암을 극복 가능한 질병으로 선언한 데 이어 올해는 ‘암의 끝, 당신의 시작’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환자 개인뿐 아니라 가족의 생계와 심리, 돌봄, 사회적 관계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2018년 리셋 캠페인을 시작하며 설문조사와 환우 의견을 토대로 ‘암 경험자’라는 용어를 공식 사용했다. 암을 겪은 사람을 수동적인 환자나 생존 여부로만 규정하지 않고 치료 이후 삶을 설계하는 주체로 바라보자는 취지다. 2023년 유한재단과 재개한 의료 사각지대 지원사업도 치료 중인 당사자와 가족의 위기 극복뿐 아니라 미래 설계와 사회 복귀까지 대상으로 확장했다.
주요 사업에는 유방암 핑크리본, 대장암 골드리본,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과 청년 암 경험자의 복귀를 돕는 위케어리셋, 치료 이후 삶을 응원하는 고잉온 캠페인이 포함된다. 특히 20·30대는 경제·사회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와 직업 유지, 재취업, 결혼과 출생 문제를 함께 마주할 수 있어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암종별 치료비 지원을 넘어 당사자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 지원은 국가 제도가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 영역을 보완하는 데 무게를 둔다. 가임력 보존 시술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한 사례를 살피고, 정부 사업과 협회 지원을 함께 적용해 취약계층의 부담을 줄이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유공자 유족과 전·현직 소방공무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육·해·공군 부사관으로 대상을 넓힌다. 암환자 가임력 보존 지원의 확대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기준과 범위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간병비 지원사업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