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막내 다니엘, 2라운드 향한 에너지 충전
핵심 요약
에디 다니엘이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를 앞두고 대표팀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전에서 9점과 가로채기 5개를 기록해 한국의 81-79 역전승과 2라운드 진출에 기여했다. 프로 데뷔 첫해 식스맨상을 받은 그는 아시안게임 출전과 자신만의 상징성 확립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유일한 10대 선수 에디 다니엘(19·SK)이 2027 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28일 레바논 원정에 나선 뒤 31일 경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다니엘은 위기에도 끝까지 에너지를 잃지 않고, 지친 동료들을 다시 뛰게 만드는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니엘은 2월 26일 대만과의 예선 1라운드 3차전에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6일 일본과의 6차전에서는 9점과 1리바운드, 가로채기 5개를 기록해 81-79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패하면 2라운드 진출이 무산되는 경기에서 보여준 열정과 투지는 니콜라이스 마주르스 감독(46)의 호평을 받았다. 대표팀에서는 이현중(26)을 따라 슈팅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하며 훈련량을 늘리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니엘은 서울 용산고를 졸업한 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SK에 합류했다. 14세 이하 선수를 미리 선택해 육성하는 KBL 연고 지명 제도를 거쳐 프로 유니폼을 입은 첫 사례다. 데뷔 시즌에는 경기당 7.2점, 3.5리바운드, 0.7도움을 올리며 식스맨상을 받았다. 코트 밖에서는 승무원이 자신에게 늘 영어로 말을 거는 일화를 웃음 소재로 삼아 대표팀 분위기를 밝히고 있다.
프로 데뷔 당시 농구 만화 속 강백호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주목받은 다니엘은 고교 졸업 사진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홈런 타자 에런 저지(34)로 분장했다. 여러 인물을 닮았다는 말을 들어 친구들 사이에서는 ‘닮은꼴 부자’로 불리지만, 이제는 자신의 이름 자체가 상징이 되는 선수를 꿈꾼다. 당장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다음 달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까지 잡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