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 축구협회 첫 강제수사
핵심 요약
경찰이 대한축구협회 축구센터와 축구회관을 압수수색하며 약 2년 만에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홍명보 전 감독 조사와 전력강화위원·협회 전 부회장·박주호 해설위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이어졌다. 경찰은 확보한 내부 자료를 토대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가 6일 오전 충남 천안의 대한축구협회 축구센터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2024년 7월 최초 고발장이 접수된 뒤 약 2년 만에 진행된 첫 강제수사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협회 내부 자료를 확보해 대표팀 감독을 정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홍 전 감독을 지난 4일 피의자이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첫 조사를 마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경찰은 지난달에도 선임 절차와 관련된 인물들을 잇달아 조사했다. 7월 14일에는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협회 전력강화위원이었던 A씨와 협회 부회장을 지낸 B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이에 앞서 7월 9일에는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박주호 해설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24년 7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고, 지난달 2일에는 협회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정 회장과 홍 전 감독 등을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다시 고발했다. 기존 사건은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신속한 처리가 요구됐고, 지난달 1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됐다. 2026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쇄신 방침을 밝히고 정치권도 협회 운영 전반의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경찰 수사는 관련자 조사에서 내부 자료 확보 단계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