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선 감춘 미끼 비행…트럼프 C-32A 탑승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구형 전용기를 미끼로 삼고 C-32A로 영국에 이동했다. 케이터링 트럭과 별도 호출부호를 활용해 실제 탑승 항공기와 이동 경로를 숨겼다. 영국에서는 구형 전용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다시 연출했으나 항공기 간 이동 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영국으로 이동하면서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한 기만 작전을 펼친 사실이 확인됐다. 트럼프는 7월 8일 취재진 앞에서 구형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지만, 수분 뒤 반대편 출입구로 빠져나와 미 공군 VIP 수송기 C-32A를 타고 앙카라 공항을 떠났다.
트럼프와 일부 측근은 적재함을 항공기 문 높이까지 올린 케이터링 트럭을 이용해 구형 전용기에서 내려온 뒤 인근 C-32A로 이동했다. 트럼프가 탑승한 C-32A는 대통령 전용 호출부호 대신 일반 수송 임무에 쓰이는 ‘리치 18’을 사용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별도로 C-32A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공개됐지만, 트럼프의 이동 장면은 외부에서 포착되지 않았다.
작전에는 카타르가 미국에 제공한 보잉 747-8 신형 전용기와 기존 전용기가 모두 미끼로 활용됐다. 신형기는 기존 기체보다 일부 방어용 대응체계가 부족한 상태였다. 트럼프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 중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지시한 가운데 미 정보기관이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암살 위협을 포착하면서 대통령의 실제 비행 경로를 감추는 조치가 이뤄졌다.
신형기는 ‘SAM 33’ 호출부호로 먼저 출발해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현지시간 오후 6시 26분 도착했고, 대통령이 탄 것처럼 보인 구형기는 ‘AF1’을 사용해 밤 10시 29분 착륙했다. 실제 트럼프가 탄 C-32A는 이보다 앞선 오후 10시 20분께 도착했다. 구형기에는 대통령과 동행한다고 믿은 백악관 기자단과 직원들이 탑승했으며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도 받았다. 트럼프는 영국 도착 뒤 다시 구형기에서 내리는 모습으로 공개됐지만, 두 항공기 사이를 옮긴 구체적인 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