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남조류 급증…대전·청주 취수 대응 강화
핵심 요약
대청호 문의·추동 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고 회남 수역은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수온과 장마철 유입 오염 물질, 강한 일사량이 겹치며 유해 남조류가 빠르게 늘었다. 환경 당국과 지자체는 녹조 제거와 취수구 보호, 고도 정수처리 등 비상 대책을 가동했다.

2026년 8월 5일 대청호 문의·추동 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회남 수역은 이미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충청권의 주요 상수원에서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전과 청주의 식수 공급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환경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취수와 정수 전 과정의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문의 수역의 유해 남조류는 7월 말 2861세포에서 8월 초 4272세포로 증가했고, 추동 수역은 같은 기간 1263세포에서 3310세포로 늘었다. 두 수역은 유해 남조류 수가 기준을 2주 연속 넘으면서 8월 3일 오후 6시부터 ‘관심’ 단계에 들어갔다. 경보 발령 시점은 지난해보다 18일 빨랐다. 회남 수역에서는 7월 말 2만3778세포가 확인돼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지난달 대청호의 평균 표층 수온은 30.1도였고, 일부 측정일에는 32.4도까지 상승했다. 장마 기간 호수로 들어온 오염 물질에 높은 수온과 늘어난 일사량이 겹치면서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 녹조가 취수원 주변으로 확산할 경우 대전 중리취수장과 청주 취수탑의 운영 부담이 커지고, 수질 검사 결과에 따라 상수원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금강유역환경청과 지자체는 녹조 제거 장비를 투입하고 오염 배출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취수구 주변에는 조류 차단막을 설치하고, 조류 영향이 적은 수심으로 취수 지점을 조정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정수장에서는 실시간 수질 감시와 고도 정수처리를 강화해 남조류와 냄새 물질 등에 대응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녹조 확산세와 경보 단계, 취수원 수질에 대한 집중 관리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