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실업자 48만 명 돌파…청년층 고용 한파 심화
핵심 요약
2026년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가 48만1000명으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30대가 전체의 64.2%를 차지하며 청년층 고용 한파가 심화됐고, 취업 무경험 실업자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와 AI 기술 발전이 신입 채용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 졸업자 중 실업자가 48만 1000명에 달하며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청년층이 전체 대졸 실업자의 64.2%인 30만 9000명을 차지해 청년 고용 시장의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대졸 이상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20대 실업률은 8.3%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첫 직장 경험이 없는 '취업 무경험 실업자'도 5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000명 증가하며 2019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이 신입사원 교육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력직을 선호하고 수시 채용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경력 5년 이내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신입 채용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청년 실업의 근본 원인으로는 교육 과정과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 간의 괴리, 청년층의 높은 구직 눈높이,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의 채용 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적된다. 과거에도 제조업 자동화와 해외 이전, 지식산업 성장 속도 부진 등 구조적 문제가 제기됐으나, 이번에는 AI 기술 확산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져 상황이 더욱 악화된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대책뿐 아니라 대학 커리큘럼 개편, 산학협력 강화, 인턴십 활성화 등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교육과 노동 시장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AI 대체에 대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