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8950만원 국외연수비 줄인다
핵심 요약
대전시의회가 올해 국외연수 예산 8950여만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시민의 민생경제 부담을 나누기 위해 의회가 먼저 긴축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국외연수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실효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추진한다.
대전시의회가 올해 편성된 국외연수 예산 8950여만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은 13일 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산 반납 방침을 공식화했다. 국외연수에 배정된 재원을 집행하지 않고 돌려보내 의회 차원의 긴축 운영에 나서겠다는 결정이다.
예산 반납은 시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공감대를 토대로 추진됐다.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시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의 부담이 커진 만큼, 의회가 먼저 지출을 줄이고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조 의장도 민생에 힘을 보태기 위한 의회의 솔선수범을 당연한 의무로 규정했다.
다만 국외연수 예산을 반납하는 방향에 모든 의원이 같은 뜻을 보인 것은 아니다. 대전시의회 의원 22명 가운데 1명은 연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의회에 전달했다. 나머지 의원들을 중심으로 긴축 운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전체 국외연수 예산을 반납하는 방침이 추진됐다.
대전시의회는 이번 예산 반납과 별도로 향후 국외연수 운영 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연수 계획을 엄격하게 심사하고 실제 효과를 갖춘 경우에만 추진되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산을 반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후 편성·집행되는 국외연수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더욱 면밀히 따지는 방향으로 운영 원칙을 정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