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택시장 엇갈린 흐름…중구 미분양 집중
핵심 요약
대전의 6월 말 미분양 아파트가 2044가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구에 전체 미분양의 68.3%가 집중된 반면 둔산동 선도지구는 매물이 부족하다. 대전시는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해 미분양 거래 활성화에 나섰다.
대전의 미분양 아파트가 6월 말 2044가구로 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도심에 미분양 물량이 집중된 것과 달리 노후 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된 서구 둔산동에서는 수요 증가와 매물 부족이 맞물려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입지와 정비사업 여부에 따라 주택시장 흐름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지역 미분양은 1월 1549가구에서 늘기 시작해 4월 2038가구까지 증가한 뒤 5월 1886가구로 줄었다. 그러나 6월 들어 다시 158가구가 늘며 2000가구를 넘어섰다. 구별로는 원도심인 중구가 1289가구로 전체의 68.3%를 차지했으며, 서구 437가구와 동구 228가구가 뒤를 이었다. 미분양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분포도 시장 격차를 보여준다.
추가 공급도 예정돼 있다. 올해 7599가구에 이어 내년에는 1만9000여 가구가 새로 공급될 계획이다. 대전시는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취득 금액이 6억원 이하인 미분양 아파트를 개인이 사면 법정 감면 25%와 조례상 추가 감면 25%를 합쳐 취득세를 최대 50% 낮춰준다.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취득분까지 확대됐다. 사업자가 전용 85㎡ 이하, 3억원 이하 주택을 2년 이상 임대하는 경우에도 2024년 1월 10일 이후 취득분부터 감면받을 수 있다.
미분양이 늘어나는 원도심과 달리 둔산동에서는 선도지구로 지정된 크로바·목련, 한가람·공작한양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오르고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둔산권 단지에 정비사업 기대가 더해지면서 지역 내 양극화가 한층 선명해졌다. 대전시는 원도심 공급 증가와 건설경기 침체가 미분양 확대에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고, 취득세 추가 감면을 통해 적체 물량의 거래를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