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굴절버스·대빵축제 추진 과정 도마
핵심 요약
허태정 대전시장이 반입과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되지 않은 굴절버스 사업을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했다. 대빵축제가 지침과 보고 없이 추진됐다며 계약과 사업자 선정 과정을 문제 삼았다. 지역인재 채용 관리와 공공기관 이전, 응급의료체계 등 주요 현안의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민선 8기에 추진된 굴절버스 사업을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규정했다. 도입하기로 한 차량 3대 가운데 2대는 업체가 인수를 이행하지 않아 반입이 어려운 상태이며, 들어온 1대도 대전시로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아 운행할 수 없는데 예산은 이미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허 시장은 굴절버스의 차량 반입과 소유권 이전이 모두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향후 처리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대전0시축제를 폐지하고 지역 대표축제로 육성할 계획인 대빵축제의 계약과 사업자 선정 과정도 점검 대상으로 올렸다. 담당 국장과 과장조차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한 채 사업이 진행됐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대빵축제는 전임 이장우 시장이 집중 육성한 대전0시축제를 대신할 행사로 추진되고 있다. 허 시장은 후보자와 당선자 시절 빵축제를 대표축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도 중요한 계약과 사업은 취임 이후로 미뤄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별도 지침과 보고 없이 계약 체결과 기존 계획이 진행됐다며, 개최 시점과 장소부터 시장 지침을 받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허 시장은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실적이 제때 갱신되지 않는 문제도 바로잡으라고 주문했다. 13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준비와 함께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별도로 보고해 의원별 역할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미래 먹거리 전략,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유성복합터미널 보행환경, 어린이보호구역 주행속도, 전력망 확충, 온통대전 2.0 시행 준비를 점검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