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흥행에 특수관 쏠림…심야표도 1분 만에 동나
핵심 요약
대작 흥행과 함께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고 특수상영관 좌석은 심야까지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취소표를 기다리는 현장 취케팅과 매크로 예매, 고가 암표 판매 사례도 나타났다. IMAX와 돌비시네마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별 관람 선택지의 격차가 드러났다.
11일 오전 9시59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로비에서 한 관객이 휴대전화 화면을 확인한 뒤 환호했다. 영화 <오디세이> IMAX 상영 시작을 앞두고 현장에서 취소표 한 장을 확보한 A씨는 곧바로 상영관으로 향했다. 대형 화면과 압도적인 음향을 갖춘 특수상영관에 관객이 몰리면서 표 없이 로비를 찾는 현장 ‘취케팅’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은 당일 상영분부터 예매가 열린 25일까지 전 회차가 매진된 상태였다. 오전 1~4시 심야·새벽 회차도 예외가 아니었다. 관객 정하진씨(23)는 낮과 저녁을 피해 심야 예매를 노렸지만 1분 만에 좌석이 모두 찼다고 말했다. <오디세이>를 70㎜ 필름 원본 화면비인 1.43대 1로 볼 수 있는 상영관이 전국에서 용산 한 곳뿐이라는 점도 수요 집중의 배경으로 꼽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확산과 영화표 가격 인상으로 한동안 한산했던 극장가는 대작의 연속 흥행과 함께 다시 붐비고 있다. <오디세이>는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람객 200만명을 넘었고,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13일 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관객의 관심은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대형 화면과 특화 음향을 통해 작품을 최상의 조건에서 경험할 수 있는 IMAX와 돌비시네마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정상 예매에 실패한 관객들은 취소표가 한 자리라도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며 극장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다. 표를 구하지 못한 채 현장을 찾은 B씨도 영화를 꼭 보고 싶어 무작정 나왔다고 했다. 예매 과정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하는 사례가 나타났고,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정가의 수배를 요구하는 암표 판매 글도 올라왔다. 접근성 격차도 확인된다. 전국 CGV IMAX 27개관 중 14개관이 수도권에 있고, 메가박스 돌비시네마도 8개관 가운데 6개관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나머지 상영관 역시 대부분 광역시급 도시에 자리해 거주 지역에 따라 관람 선택지가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