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수사 기밀 유출 정황…경찰서 강제수사
핵심 요약
경찰이 대웅제약 리베이트 사건의 수사 정보 유출 정황을 포착해 성남중원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전직 경찰 간부 A씨가 수사상 비밀을 대웅제약 측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정보 전달 경위와 성남중원서 관계자의 가담 여부를 규명할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대웅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한 수사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정황을 확인하고 성남중원경찰서를 강제수사했다. 경찰은 지난 7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여 성남중원서가 과거 담당한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 등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정보 유출 의혹은 대웅제약 리베이트 사건 자체가 아닌 전직 경찰 간부 A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성남중원서에서 전달받은 수사상 비밀을 대웅제약 측에 넘겼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실제 정보 전달 경위와 경찰서 관계자의 가담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로 추정되는 공익신고자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의 불법 리베이트 영업 내역이 담긴 보고서를 2024년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영업사원 130여명이 병의원 380여곳을 상대로 자사 의약품 처방을 요구하며 대가를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관련 의사는 200여명으로 추정됐지만 구체적인 리베이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을 처음 배당받은 성남중원서는 수사 결과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2025년 4월 불입건 종결했다. 이후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경찰은 재수사를 결정했고, 같은 해 6월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광역범죄수사대는 대웅제약 본사와 자회사, 관련 업체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해 약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 왔다. 이번 공무상비밀누설 사건은 해당 약사법 위반 사건과 별도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