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보다 반복 가능한 수익…자산을 키우는 투자법
핵심 요약
큰 수익을 한 번 노리기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투자를 반복하는 전략이 자산 형성에 유리하다. 지수와 채권, 배당주, 대체자산을 나눠 담으면 포트폴리오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지면신문과 인문·사회 분야 독서는 시장의 큰 흐름을 읽는 판단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자산배분솔루션본부 이사는 개인투자자가 성공 가능성이 낮아도 100~20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선택에 쉽게 끌린다고 진단했다. 한 번의 투자로 삶을 바꾸려는 심리가 작용하지만, 실제로 자산을 불린 투자자들은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맞히기보다 손실을 억제하면서 성공 확률이 높은 10% 수익을 여러 차례 쌓는 구조에 집중했다.
시장 예측의 한계는 박 이사의 경험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이직 당시 애널리스트의 국내 주식 보유를 제한한 사내 규정 때문에 2007년 9월 첫 직장에서 받은 자사주를 처분했다. 매도 시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약 1년 전이자 증권주 고점 부근이었고, 해당 주가가 당시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거의 20년이 걸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시장 전망이 아닌 우연과 규정이 만든 매도였다.
박 이사가 제시한 대응책은 지수와 채권, 배당주, 금·원자재를 활용한 분산 투자다. 코스피200과 S&P500 같은 지수는 경쟁력이 약해진 기업이 제외되고 성장 기업의 비중이 커지는 구조여서 종목 분석이 어려운 투자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국공채나 일정 신용등급 이상의 회사채는 만기 보유 시 원금 상환과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도 가능하다. 주택 마련과 노후 준비가 끝나지 않은 종잣돈이라면 채권 비중을 40~50%까지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투자 판단력을 기르는 방법으로는 온라인에서 관심 종목만 검색하기보다 지면신문 1면부터 전체 흐름을 살피는 습관을 꼽았다. 제한된 지면에 배치된 기사를 읽으면 뉴스의 중요도를 구분하고 다른 관점을 접하는 훈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경제학부를 수료한 박 이사는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25년간 증권업계에서 일했다. 현재 신영증권에서 상품전략부와 랩어카운트서비스부를 이끌며, 역사·정치·철학 독서를 통해 경제와 산업의 장기 변화를 함께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