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안 뚫은 중국인 2명, 군사훈련 앞두고 구속
핵심 요약
중국 국적 남성 2명이 고무보트로 대만에 밀입국한 뒤 엿새 만에 체포됐다. 주민 신고로 시작된 추적 수사 끝에 두 사람은 출입국·이민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한광훈련을 앞두고 발생한 사건과 부실 대응이 대만의 해안 감시 체계 논란으로 이어졌다.
대만군의 연례 대규모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앞두고 중국 국적 남성 2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대만에 허가 없이 들어왔다가 엿새 만에 체포됐다. 대만 해순서는 지난달 24일 타이베이항 인근 해안에서 주민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섰으며, 같은 달 30일 타오위안의 한 공원에서 35세와 44세 남성을 붙잡아 이민 당국에 넘겼다.
현지 낚시객들은 타이베이항과 가까운 신베이시 바리 해변에서 떠나지 않고 있던 고무보트를 발견했다. 배 안에는 중국 본토산으로 추정되는 기름통과 간체자가 표시된 화장지, 중국에서 판매되는 펩시콜라, 낚싯대, 구명조끼 3벌이 남아 있었다. 해순서는 현장에서 증거를 확보한 뒤 해안과 해상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두 사람의 행방을 확인했다.
스린 지방검찰서는 지난 3일 두 남성을 조사하고 무허가 입국 혐의와 도주 가능성을 들어 출입국·이민법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사건은 주민이 10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관련 내용을 공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두 사람이 중국에서 출발한 시점과 대만까지 이동한 경로, 밀입국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밀입국은 1984년부터 매년 시행된 한광훈련 개시를 앞둔 시점에 발생해 해안 감시 체계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졌다. 올해 훈련은 지난 5일 시작돼 14일까지 대만 전역에서 상황별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한다. 최초 신고자는 해순서가 수사 기밀 등을 이유로 현장 사진 공개를 여러 차례 막았다고 주장했다. 해순서는 대응 담당자들이 표준업무절차를 지키지 않은 과실을 확인했고, 장중룽 해순서장은 사과와 함께 관련자에게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