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광훈련 돌입…무각본 방어작전 검증
핵심 요약
대만군이 5일부터 9박 10일간 한광 42호 야외 기동훈련을 실시한다. 무각본 연속 작전과 상륙 저지, 단수이 수로 봉쇄, 드론 운용 등을 점검한다. 예비군 2만여 명이 동원되며 백브리프 절차와 전시 언론 대응도 처음 검증한다.

대만군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에 대비하는 ‘한광 42호 훈련’의 야외 기동훈련을 5일부터 9박 10일간 실시한다.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전 각본 없는 24시간 연속 훈련을 진행하며, 분산 지휘와 현장 임무 수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육군 타이베이시 예비군 여단과 보병 제137여단 소속 병력 등 예비군 2만여 명도 동원된다.
핵심 훈련 과목은 회색지대 위협 대응과 새로운 교전규칙 검증, 합동상륙 저지, 심층 장기 방어다. 중국군의 이른바 ‘참수 작전’ 침투 통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단수이 수로를 봉쇄하는 훈련은 6일 오후 8시 시작된다. 정찰뿐 아니라 공격과 요격에도 무인기가 활용된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의 양상을 반영해 드론 훈련 규모를 키우고, 다수 기체를 운용하는 ‘벌떼 드론 전술’로 여러 작전을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지휘 절차에는 미군의 ‘백브리프’와 유사한 방식이 적용된다. 상급자의 지시나 작전명령을 받은 하급자가 이해한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다시 보고함으로써, 명령 전달 과정의 인식 차이와 작전상 실수를 줄이는 절차다. 대만군은 이를 현대 디지털 전장에서 여러 부대가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 언론이 최전선 부대 장병과 함께 이동하며 임무 수행을 관찰하는 방식도 이번에 처음 도입돼 전시 보도 처리 체계를 점검한다.
한광훈련은 중국군의 침공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확인하는 연례 군사훈련으로, 1984년부터 매년 시행됐다. 대만군은 2023년 한광 39호 훈련을 기점으로 단순 화력 시범과 전시성 과목의 비중을 줄이고 체계 혁신과 실전 훈련을 강화해 왔다. 최근 중국이 대만 주변 해역과 남중국해에서 해경선과 공무 선박을 동원한 회색지대 전술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번 훈련은 장기 방어와 분산 작전 체계를 함께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