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해상봉쇄 대응 훈련 돌입
핵심 요약
대만이 중국의 해상봉쇄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처음 도입한 한광훈련을 시작했다. 드론 대응과 실사격, 해상 물자 수송 보호, 단장대교 방어 훈련이 포함됐다. 라이칭더 총통은 현상 유지 방침과 중국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만 최대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이 5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올해 훈련에는 중국의 해상봉쇄를 가정한 대응 시나리오가 처음 도입됐으며, 신베이시 중푸 해변에서는 드론 대응과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대만해협에서는 훈련 직전까지 중국군의 군사 활동이 이어지며 긴장이 높아졌다.
대만군이 4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탐지한 중국군 전력은 군용기 21대와 군함 9척 등이다. 이 가운데 군용기 17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주변 공역에 나타났고, J-10과 J-16 등 주력 전투기도 합동 순찰에 투입됐다. 올해 한광훈련은 미군의 작전 훈련 방식을 폭넓게 반영했으며, 예비군이 쓰던 대만산 소총은 미국산 M4A1으로 교체됐다.
1984년 시작된 한광훈련은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대만군의 방어 태세와 격퇴 능력을 점검하는 연례 훈련이다. 이번에는 중국군이 즉시 상륙하는 대신 대만 섬을 봉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가상 전쟁 시나리오가 마련됐다.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해상 보급로가 차단된 상황에서 물자 수송을 보호하는 훈련도 처음 실시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사례를 반영한 훈련도 일정에 포함됐다. 지난 5월 개통한 단일 주탑 사장교인 단장대교를 방어·봉쇄해 단수이강 하구와 수도권 진입로를 차단하는 작전도 진행된다. 중국군이 검토해 온 봉쇄 구상은 해경 등을 활용하는 회색 지대 전술과 인지전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라이칭더 총통은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주체가 중국이라고 지적하고, 대만은 현상 유지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에 종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