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반봉쇄 해상 호위작전 점검
핵심 요약
대만 해군과 해경이 중국군의 해상 봉쇄를 가정한 첫 전략물자 상선 호송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평시 체제를 전시 체제로 전환하고 해상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능력을 점검했다. 대만군은 광푸대교에서도 중국군의 타이베이 진입에 대비한 방어작전을 함께 훈련했다.
대만 해군과 해경은 12일 동부 해역에서 중국군의 해상 봉쇄에 대응하는 ‘연합 반봉쇄 호송훈련’을 실시했다.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훈련’에 포함된 이번 훈련은 에너지와 식량 등 중요 전략물자를 실은 상선을 함정이 호위해 항구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만이 중국의 봉쇄를 전제로 상선 호송 절차를 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에서는 중국군이 대만 주변 해역을 봉쇄하거나 해상 교통을 차단한 상황을 가정했다. 해군과 해경 함정은 전략물자 운송 선박의 이동 경로를 지키며 목적지 항구까지 동행했다. 대만 해경은 평시 대응 체계를 전시 체제로 바꾸는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해군은 정례 훈련을 통해 해상 합동 대응 역량과 해상교통로의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군은 군함과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거나 주요 항만과 해상 교통로를 봉쇄하는 상황을 상정한 군사훈련을 잇달아 벌여왔다. 대만으로 들어오는 에너지와 식량 등 주요 물자의 해상 운송을 차단하는 작전은 중국이 무력을 사용할 때 가동할 수 있는 핵심 압박 수단 가운데 하나다. 이번 호송훈련은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 활동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주요 물자의 수송로를 유지하기 위한 대응 조치로 진행됐다.
대만군은 해상 수송로 방어와 함께 중국군의 수도 타이베이 진입을 가정한 육상 방어 절차도 점검했다. 헌병지휘부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타이베이 외곽 광푸대교에서 대전차 장애물과 조립식 방호벽을 설치하는 훈련을 했다. 전쟁이 발생하면 교량 주변 장애물로 진입을 늦추고, 필요할 경우 교량을 폭파해 중국군이 강을 신속히 건너 진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군의 계획에 포함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