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 5일 연속 하락…4만선 붕괴, 반도체주 약세 영향
핵심 요약
대만 증시가 30일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만선이 붕괴됐다. 전자기기주 등 주요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TSMC는 저가 매수로 소폭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7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낙폭 가능성을 언급하며 단기 바닥 다지기 국면을 예상했다.

대만 타이베이 증시가 30일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 여파로 5거래일째 하락 마감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4만선을 3개월 만에 내줬다. 자취안 지수는 전일 대비 105.88포인트(0.26%) 내린 3만9933.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만48.94로 출발했으나 장중 3만9404.65까지 밀렸다가 4만1155.42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시장 비중이 큰 전자기기주가 0.37% 하락한 가운데 식품주(-2.00%), 석유화학주(-0.90%), 시멘트·요업주(-1.09%), 건설주(-0.29%)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제지주(0.68%), 방직주(0.41%), 금융주(1.49%)는 상승했다. 지수 구성 종목 중 803개가 내리고 236개가 올랐으며 68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훙하이 정밀(-3.16%), 광다전뇌(-9.85%), 다리광전(-3.51%) 등 주요 전자·AI 관련주가 급락했다.
대만 증시는 최근 급락 이후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서는 장세를 연출했다. 앞서 이틀 동안 지수가 3595.0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장 초반에는 신용거래 물량 정리로 1000포인트 이상 반등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무렵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거래액은 1조1036억8600만 대만달러(약 48조8160억원)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만 증시의 조정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며 7월 들어 6192포인트 하락해 월간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정이 과매도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등락을 반복하며 바닥을 다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만큼 단기간에 V자형 급반등을 보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