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역서 침공 대응 ‘한광 42호’ 가동
핵심 요약
대만군이 5일부터 14일까지 중국군 침공을 가정한 한광 42호 훈련을 실시한다. 전차와 드론을 동원해 주요 상륙 예상 지점의 차단·저지 능력을 점검한다. 예비군 동원과 방공·통신 제한 훈련을 병행해 군·관·민 대응 체계를 검증한다.
대만군이 5일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가정한 연례 합동군사훈련 ‘한광 42호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은 14일까지 열흘 동안 대만 전역에서 진행된다. 중국군은 전날 군용기 21대와 군함 9척, 공무 선박 5척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7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진입했다.
실병력 야외기동훈련은 전쟁 발발 시 육·해·공군을 지휘하는 군용 벙커인 헝산 지휘소의 새벽 개시 명령으로 출발했다. 해군사령부 산하 연안작전지휘부 등이 참가하며, 최신형 미국 M1A2T 에이브럼스 전차와 드론을 활용한 벌떼 전술도 투입된다. 단수이강 하구와 타이베이항, 단장대교 등 중국군의 상륙 가능 지점으로 꼽히는 이른바 ‘붉은 해변’에서 차단·저지 훈련을 집중적으로 벌인다.
한광훈련은 대만군이 중국군의 침공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다. 올해는 전비 태세와 배치, 전력 방호·보존, 합동 상륙저지, 종심 방어와 지구전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시나리오를 수행한다. 사전 각본 없이 24시간 연속 훈련을 진행해 탈중심화 지휘와 임무 수행 능력을 살피고, 하급자가 작전 명령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상급자에게 재보고하는 미군식 백브리프 절차도 적용한다.
상비군과 예비군의 협동 작전 능력을 평가하는 ‘동심훈련’도 병행한다. 타이베이시 육군 예비군 여단과 타이난 보병 제137여단 등에서 예비군 2만여 명을 동원해 전민 방위 체계를 점검한다. 기존 완안연습의 명칭을 바꾼 ‘2026 도시 회복력 방공훈련’도 연계 실시된다. 7일부터는 가오슝시를 시작으로 중부와 북부 지역에서 이동통신망 속도를 낮추는 훈련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통신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정부·군·민간의 대응 능력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