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로잡은 ‘어쩌면 해피엔딩’…유료 객석 97.5%
핵심 요약
‘어쩌면 해피엔딩’이 대만 12회 공연에서 유료 관객 점유율 97.5%를 기록했다.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 진출과 토니상 수상, 10주년 전국 투어 전석 매진을 이어갔다. 제작진은 대만 흥행을 바탕으로 추가 해외 무대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대만 공연에서 유료 관객 점유율 97.5%를 기록하며 12회 일정을 마쳤다. 공연은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신베이시 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서울과 뉴욕 무대에서 관객을 끌어모은 작품이 대만에서도 사실상 매진에 가까운 성과를 내면서 해외 무대 확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작품은 인간을 돌보도록 만들어졌지만 수명이 다해 외딴 아파트 단지에 남겨진 구형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다. 복고풍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두 로봇이 제한된 생애를 살아가며 우정과 상실, 사랑을 발견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조용하고 친밀한 서사가 언어와 지역의 차이를 넘어 대만 관객에게도 호응을 얻었다.
2016년 국내에서 초연된 뒤 시즌마다 객석의 90% 이상을 채웠고, 관객 평점은 평균 10점 만점에 9.8점을 유지했다. 2024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데 이어 2025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한 여러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열린 10주년 전국 투어의 190회 공연이 모두 매진됐다.
이번 대만 흥행은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통해 동행과 이별을 다룬 정서적 서사가 해외 관객에게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제작진은 국내 창작 뮤지컬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사랑받았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작품의 따뜻한 정서를 더 많은 국내외 관객과 나누기 위해 추가 해외 무대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