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45조원 비대칭 방어망 구축 속도
핵심 요약
대만이 2030년까지 월 10만대의 드론 생산 능력과 군용 무인기 21만대 이상 확보를 추진한다. 2027년도 국방예산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약 1조1000억 대만달러로 편성됐다. 대량 생산과 함께 지휘통제·훈련·작전 교리 개혁 및 중국의 전자전에 대한 대응이 과제로 꼽힌다.
대만이 중국의 무력 침공을 억제하기 위해 드론을 중심으로 비대칭 전력을 대폭 강화한다. 2030년까지 월 10만대의 드론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대만군이 운용할 공중·해상 무인기 21만대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중국군의 대만해협 진입과 상륙 시도를 접근 단계부터 저지할 수 있는 대규모 무인 방어망 조성이 핵심이다.
대만의 2027년도 국방예산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약 1조1000억 대만달러, 한화 약 45조원으로 편성됐다. 사상 처음 1조 대만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약 410조원에 이르는 중국 국방예산과 정규전 전력으로 맞서기보다 드론과 자체 잠수함, 기뢰 등 상륙과 해상 봉쇄에 대응할 전력에 재원을 집중하는 구상이다.
방어 전략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저비용·고효율 무인기 운용을 토대로 한다. 중국군이 해협을 건너올 경우 드론과 미사일, 포병 화력을 집중해 침공 비용과 피해를 키우고 무력 사용을 단념시키는 이른바 ‘드론 지옥도’ 개념이다. 대만은 연안작전지휘부를 신설했으며, 드론과 이동식 미사일·포병의 통합 운용 및 한광훈련을 통한 신형 드론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대량 생산만으로 계획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일선 병력의 조종 역량을 높이고 무인기가 수집한 정보를 최전선부터 지휘부까지 실시간으로 공유·분석하려면 지휘통제 체계와 훈련, 작전 교리의 개편이 필요하다. 중국이 드론 탐지와 전파 교란 기술, 자국산 무인 전력을 확충하는 만큼 전자전 대응과 무인 체계 보호도 과제로 남았다. 총동원전 경험이 없는 대만이 생산 목표와 군 조직 개혁을 함께 실현할지가 방어 전략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