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1월 지방선거 앞두고 AI 정보전 우려
핵심 요약
대만의 11월 28일 지방선거를 겨냥한 중국의 AI·허위정보 공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민당 지원과 신베이·가오슝·타이난 등 주요 지역을 겨냥한 개입 우려가 나온다. 대만 당국은 이상 계정과 논란성 메시지 적발 실적을 토대로 정보전과 내부 침투를 경계하고 있다.
오는 11월 28일 대만 지방선거를 겨냥해 중국이 인공지능 딥페이크와 허위 정보를 활용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대만 안보 관계자는 중국 지도부가 이달 베이다이허 비공개 회의에서 선거 개입 방안을 논의하고, 친중 세력을 지원하는 비밀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직할시와 현의 단체장, 각급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중국 지도부가 제시한 대만 관련 전략에는 무력을 통한 독립 저지, 실질적 지배력 강화, 독립 반대 세력의 결집과 자원 동원,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핵심 과제로 삼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훙런 대만성공대 교수는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허위 정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당 지원과 함께 신베이시, 가오슝, 타이난이 주요 개입 대상이 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지방선거는 2028년 1월 총통·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2022년 선거에서 국민당은 21개 주요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13석을 차지했고, 민진당은 5석에 그쳤다. 라이칭더 총통은 2024년 1월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최근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10일 베이징에서 정리원 국민당 주석과 만나 ‘하나의 중국’을 담은 1992년 공식을 강조했다. 양당 대표의 만남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었다.
대만 당국도 선거를 앞둔 정보 공작과 내부 침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국가안전국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간첩 혐의로 24명이 기소됐고, 이 가운데 현역·퇴직 군인이 13명으로 54%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 2월 가짜뉴스와 여론조사, 지하도박장을 이용한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가안보정보팀은 지난해 여론에 영향을 주려 한 이상 계정 4만5590개와 논란성 메시지 231만4123개를 적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