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출산 논란에 독일 집권당 원내대표 사퇴
핵심 요약
독일 집권당 원내대표 옌스 슈판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낳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 끝에 사퇴했다. 독일은 대리모 출산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CDU·CSU 연합도 반대 당론을 유지해왔으나 슈판은 이를 어긴 셈이 됐다. 슈판은 과거 보건부 장관을 지낸 보수 핵심 인사로, 이번 사태로 대리모 관련 법적·윤리적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옌스 슈판(46)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결국 사퇴했다. 슈판 원내대표는 18일(현지시간)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개인적인 행복이 정치적 직책과 양립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직 의사를 밝혔다.
슈판 원내대표는 최근 동성 파트너와의 사이에 자녀를 얻어 축하를 받았지만, 아이가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위선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그가 속한 CDU·CSU 연합도 대리모 출산에 강력히 반대하는 당론을 유지해왔다.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지난 2월 전당대회 당시 슈판 원내대표가 계약한 대리모는 이미 임신 4개월이었다고 한다.
슈판 원내대표는 과거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집권 시절 보건부 장관을 지내며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이끌었고, 최근 이민 정책에서 강경 노선을 주장하며 CDU 내 보수 성향의 핵심 인사로 자리매김해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슈판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을 삼가면서도, 독일의 대리모 출산 관련 법률을 바꾸거나 당론을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슈판 원내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오랜 고민과 갈등 끝에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지만, 당 내부에서는 그의 위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빗발치며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이번 사태는 독일 사회에서 대리모 출산에 대한 법적·윤리적 논란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