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불법 대부업 일당 검거…최고 연 1만3000% 이자 챙겨
핵심 요약
대구경찰이 불법 사금융 일당 16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952명에게 16억6000만원을 빌려주고 연 최고 1만3000%의 이자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외 도피자 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범죄 수익금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구 지역을 거점으로 불법 사금융을 운영한 총책 A씨(30대) 등 16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무작위로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걸어 피해자 952명에게 총 2850회에 걸쳐 약 16억6000만원을 빌려준 뒤, 연 1150%에서 최고 1만3000%에 달하는 이자를 받아 약 9억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총책, 관리책, 대출 실행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주로 대출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0만~400만원의 적은 금액을 빌려주고 고액 이자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피해자가 30만원을 빌리면 일주일 뒤 55만원을 갚아야 했으며, 이를 연 이자로 환산하면 약 5069%에 달한다. 또한 대출 실행 시 채무자의 얼굴이 나오는 자필 차용증과 지인 연락처 10개 이상을 확보하고, 약속 날짜에 돈을 갚지 않으면 폭언과 욕설을 하거나 가족에게 변제를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단속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불법 사금융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경찰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관련자 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며, 범죄 수익금 약 4억400만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불법 사금융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해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불법 추심으로 피해자의 일상을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요청하지 않은 대출 전화를 받은 경우 불법 사금융 업체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검거를 계기로 유사 범죄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남은 공범들을 추적하고 해외 도피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