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론 재점화…신공항·반도체 해법 제시
핵심 요약
추경호 대구시장이 신공항과 반도체 투자 현안을 풀 방안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제시했다. 신공항 재원 조달을 둘러싼 경북도와의 입장 차를 부인하고 이철우 지사와 추가 논의를 예고했다. 경제부시장 인선은 신중히 검토하고 정무·경제 현안은 당분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취임 한 달을 맞은 3일 시청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신공항 건설과 반도체 투자 등 핵심 현안을 풀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대구경북의 장기적인 발전뿐 아니라 당면 과제를 해결하려면 통합이 필요하며, 지역 합의가 충분히 형성되면 정부도 이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기존 군공항 터를 개발한 수익으로 이전 비용과 지원사업 재원을 마련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는 국가 지원 사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경북도는 공동 주체로 참여해 금융권 차입 등으로 재원을 조달한 뒤 조기 개항하자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추 시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입장 차가 없다고 설명했으며, 이달 말 토론회를 거쳐 8월 말이나 9월 초 대구에서 다시 만날 계획이다.
반도체 투자 유치를 둘러싼 대구와 구미의 경쟁도 행정통합이 필요한 배경으로 거론됐다. 추 시장은 두 도시가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맞서는 상황을 소모적인 경쟁으로 규정하고, 기존 지역 간 경쟁 구도를 넘어서려면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생길 수는 있지만, 이를 이유로 전체 추진력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내놨다.
다음 지방선거 전 다른 지역의 행정통합이 어렵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는 통합단체장 선거를 총선 때 실시하거나 지방선거 주기에 맞추는 방법이 있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전남·광주와 달리 대구·경북만 배제하기 어렵다는 논리도 폈다. 경제부시장 인선은 신중히 검토하되 정무·경제 현안을 당분간 직접 챙길 방침이다. 전직 대통령 지원 조례는 공식 추진한 적이 없고 상위법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의 제도적 여지만 살피는 단계라고 밝혔다. 취임 후 조직 개편과 인사,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진행했으며 정치적 제약 속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시정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