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수도료 9월부터 단계 인상
핵심 요약
대구 가정용 하수도 사용료가 9월 ㎥당 540원으로 오른 뒤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일반·산업용 요금도 함께 조정돼 물 사용량이 많은 업종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4년간 추가 확보할 1000억여원을 노후 하수관 교체와 싱크홀·침수 예방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구시 가정용 하수도 사용료가 오는 9월부터 ㎥당 490원에서 540원으로 오른다. 이후 2027년 590원, 2028년 650원, 2029년 710원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조정된다. 평균 가구원 2.13명이 한 달에 약 13㎥를 사용하는 기준으로 계산하면 첫해 가구당 월 부담은 현재보다 600원 조금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용과 산업용 요금도 함께 인상된다. 일반용 1~100㎥ 구간은 현재 ㎥당 610원에서 2029년 890원으로, 101㎥ 이상 구간은 1630원에서 2370원으로 오른다. 욕탕·산업용 501㎥ 구간 요금은 같은 기간 680원에서 990원으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물 사용량이 많은 음식점과 목욕탕, 공장은 가정보다 부담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의 하수 처리 원가는 ㎥당 901.41원이지만 평균 사용료는 618.11원에 머물러 요금 수입만으로 처리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태다. 지난 8년간 요금이 동결되면서 재정 부담도 누적됐다. 지난해 대구의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68.6%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서울 53.9%, 광주 64.1%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처리 원가와 사용료의 격차는 시설 투자 재원 확보에도 제약으로 작용했다.
대구시는 이번 요금 조정으로 향후 4년 동안 1000억여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늘어난 재원은 노후 하수관 교체와 하수처리 인프라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싱크홀과 침수 예방 사업에도 활용해 요금 인상으로 확보한 재원을 시설 개선과 안전 관련 사업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