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염 집중순찰로 온열질환자 32명 구조
핵심 요약
대구 경찰이 한 달 동안 집중 순찰을 벌여 온열질환 시민 32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시민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지병과 치매를 앓는 고령자가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와 미귀가 취약자의 신속한 112 신고를 당부했다.
대구 경찰이 7월 6일부터 8월 5일까지 한 달 동안 폭염 특보에 맞춰 취약계층 밀집 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해 온열질환 증상을 보인 시민 32명을 구조했다. 구조 대상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거나 지병을 앓는 고령자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건강 상태를 살핀 뒤 휴식을 돕거나 병원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피해 확산을 막았다.
지난 3일 낮 최고기온이 40.9도까지 오른 대구 북구에서는 3공단 일대에서 폐지를 모으던 70대 남성 A씨가 비틀거리며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폭염 중대 경보에 따라 순찰하던 북부경찰서 노원지구대 하동경 순경이 A씨를 발견해 부축한 뒤 순찰차로 지구대까지 이동시켰다. A씨는 시원한 공간에서 충분히 쉬면서 얼음물과 간식을 제공받았고, 귀가할 때는 하 순경이 폐지가 실린 손수레를 직접 밀며 집까지 동행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께 달서구 송현공원 산책로에서는 72세 B씨가 고립된 채 발견됐다. 남편이 집을 나간 뒤 연락되지 않는다는 아내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수색을 벌였다. B씨는 가로등이 없는 웅덩이에 쓰러져 전신 마비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매를 앓던 78세 C씨는 7월 18일 달성군 달성습지에서, 90세 D씨는 이달 2일 중구 신천대로 부근에서 각각 구조됐다.
경찰은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기온이 가장 높은 낮 시간대에는 무리한 야외 활동을 멈추고 물을 규칙적으로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치매 환자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외출한 뒤 돌아오지 않을 때는 지체 없이 112에 실종 신고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폭염 특보 기간에는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