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브리지 판 넓힌 학생·교사들의 도전
핵심 요약
대구 브리지 토너먼트에 중학생과 대학생, 교사, 직장인이 함께 출전했다. 교사들은 학교 수업 자료와 체험 부스 운영을 구상하고, 학생들은 실전에서 입상 성과를 냈다. 전국 점포 강좌와 단계별 교육과정 정비가 지역 참가 기반을 넓히고 있다.
8일 대구 중구 더현대 대구 9층 복합문화 공간 ‘더 포럼’에서 열린 제3회 더현대 대구 브리지 토너먼트에 중학생과 대학생, 교사, 직장인이 함께 출전했다. 부산 중학생과 대구·부산·강원 지역 교사, 서울·울산 등의 대학생이 카드 52장을 사이에 두고 기량을 겨루면서 중장년층 중심이던 국내 대회의 참가 구성이 한층 다양해졌다. 브리지는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의 패를 추론하고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점수를 겨루는 마인드 스포츠다.
부산 명진중·주례여중 학생들과 서울대·고려대·연세대·중앙대·동국대·울산대 학생들이 출전했고, 대구·부산·강원의 현직 및 퇴직 교사들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서는 류시태 전 경북고 교장 등 교사 18명이 8주간 브리지 강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이들 가운데 12명이 이번 대회에 직접 참가했다. 류 전 교장은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10차시 수업 자료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오는 10월 대구 수학페스티벌에서 브리지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영신 교사가 중학생 선수들을 이끌고 참가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브리지를 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에 교육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중학생 페어는 실제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공유민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토너먼트 실전을 치렀다. 공유민씨는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FISU 세계대학 마인드스포츠 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대표 선발을 준비하며 경기 경험과 성장을 이번 출전의 목표로 삼았다.
입상 결과에서도 여러 지역과 세대의 참여가 확인됐다. 울산 지역 선수들은 금메달과 동메달을, 서울 지역 대학생들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부산 중학생 페어도 동메달을 보탰다. 경기장인 ‘더 포럼’은 스페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설계했다. 현대백화점은 2008년 문화센터에서 브리지 강좌를 시작해 현재 전국 점포로 운영 범위를 넓혔고, 올해 한국브리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강좌 체계를 정비했다. 김혜영 협회장은 교사와 학생, 직장인으로 참가층이 다양해진 만큼 지역에서 배우고 대회에 출전하는 인원이 늘어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