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관 2명, 동료 사건 정보 유출 혐의
핵심 요약
대구 경찰관 2명이 동료의 음주 뺑소니 사건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관련 부서 3곳을 압수수색하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는 사고 경위와 정보 취득·전달 과정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대구에서 동료 경찰관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 관한 수사 정보를 주고받은 현직 경찰관 2명이 형사 입건됐다. 수성경찰서 소속 A 경사와 B 경사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의 출발점은 지난 7월 9일 대구경찰청 소속 C 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다.
경찰은 A 경사가 C 경사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B 경사에게 문의하고, 확보한 내용을 다시 C 경사에게 전달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수성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이 정보 유출 의혹을 파악한 뒤 수사의 공정성을 고려해 사건을 대구 동부경찰서로 넘겼다. 동부경찰서는 8월 5일 대구경찰청 경비경호계와 수성경찰서 교통조사계, 고산지구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C 경사를 둘러싼 수사는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그치지 않는다. 경찰은 사고가 난 뒤 실제 운전자를 다른 사람으로 꾸미려 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된 내용은 대구경찰청 교통수사계가 맡아 조사할 예정이다. 동료가 관여된 사건의 정보가 당사자에게 흘러간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교통사고 수사와 내부 정보 관리가 동시에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 조직에서는 앞서도 음주운전과 수배자 정보 유출, 신고자 정보 노출, 증거 조작 부탁 등 유사한 비위가 반복됐다. 2022년에는 뺑소니 범행을 감추려고 증거 조작을 부탁하고 수배 정보를 유출한 경찰관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고, 2024년에는 음주 뺑소니 신고자 정보가 가해 운전자에게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수사는 C 경사의 사고 경위와 운전자 바꿔치기 여부, A·B 경사의 정보 취득·전달 과정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